예수님의 관심​

누가복음 9장 48절

"그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가 큰 자니라" 

세상은 크고 화려한 것에 주목하며 관심을 갖습니다.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에도 스며 들어 있습니다. 화려한 삶, 주목받는 삶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는 그만큼 많은 부작용을 낳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는 곧 화려함에 대한 추구가 결코 완벽한 것은 아님을 말해줍니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놓치는 그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또한 이러한 관점은 불균형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상은 여러 형태로 격차가 생겨나고 균열의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젊은이들은 ‘흙수저와 금수저’라는 사회적 현상에 분노하며 좌절합니다. 이것이 화려함 속에 감춰진 부작용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교회는 이로부터 안전한 공동체 일까요?

사실 이것은 오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인류사에서 늘 함께 해오던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과의 대화 중에 하신 말씀입니다. 제자들 사이에서‘누가 더 큰자냐?’논쟁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제자들의 관심은 큰 것에 있습니다. 누가 예수를 잘 따르는 자인지, 누가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하는지, 또 이를 따져 그 지위의 높고 낮음을 가르고 싶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셨습니다. 바로 제자들 관심과 시선이 아닌 어린아이로 그 방향을 전환하신 것이었습니다.

세상은 제자들처럼 지금 당장의 보이는 것, 그들 스스로의 가치만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크고 화려한 것에 관심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예수님의 관심은 달랐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관심이 적은 곳, 제자들의 대화 중에 언급되지 않았던 아이에 대한 관심이셨습니다. 조금은 엉뚱한 예수님의 대답에 제자들은 당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시각은 정확했습니다. 화려한 가치 속에 가리워 가는 작은 가치, 그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치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기 위한 필요한 가치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관심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각자의 삶에서도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놓치고 있었던 것이 있다면 아마도 지금의 관심을 되집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앙인이 놓지 말아야 할 관심도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신앙에 대한 가치, 교회 공동체에 대한 가치를 놓치고 있진 않았을까요?

크고 화려함의 뒤에 감추어진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의 이웃과 가정, 자녀와 부모, 신앙과 공동체에 관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큰 자가 되는 길이 될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예수님의 관점과 관심이 우리에게 이어져, 그리고 세상으로 이어져 삶의 균형을 맞춰 나가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