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아지를 떠나

열왕기하 10장 28장-29절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미니멀라이프는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방식’을 말합니다. 요즘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들은 버리기엔 아깝고 남 주기에는 아쉬워 집에 모아두고 쌓아두었던 물건을 정리하며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 나갑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여 공간, 또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을 살리는 미니멀라이프처럼 그리스도인도 불건전한 생활습관, 행동, 삶의 양식을 정리하여 건강한 신앙생활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잘못된 것을 그대로 둔다면 바른 신앙생활을 해치며 신앙의 뿌리를 흔들어 성도의 삶을 일탈케 하는 결과를 낳게 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예후는 북이스라엘의 왕입니다. 그는 선지자를 통해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었습니다. 즉 그는 우상을 섬기며 악했던 오므리 왕조를 멸하고 새 왕국을 세울 자로 하나님께 선택된 자였죠. 그런 예후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오므리왕조인 요람왕을 몰락시키고 바알의 산당과 목상을 헐어 바알 숭배를 강력히 막으며 새 왕조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열왕기하 10장 28~29절에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후가...바알을 멸하였으나...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북이스라엘의 초대왕인 여로보암은 예루살렘 성전이 남유다에 있었기에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고 싶어하는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죽이고 남유다 르호보암에게 돌아갈 것을 염려하였습니다. 그래서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워 이것이 너희의 신이라 말하며 제사를 드리게 했습니다. 당시 가나안에서 수소는 바알의 화신이었습니다. 때문에 금송아지를 섬기는 일은 야웨숭배와 바알의 종교의식까지 섞일 수 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금송아지를 세웠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후는 극심해진 바알 숭배를 뿌리 뽑고자 했지만 금송아지를 떠나지 못했기에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후 왕조는 몰락하게 되고 북이스라엘은 강대국 앗시리아에 의해 폐망하게 됩니다.

여러분에게도 건강한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금송아지가 있나요? 새해를 바라보며 올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셨다면 혹시라도 여러분에게 남아있는 금송아지를 버리시길 바랍니다. 미련과 아쉬움이 남아 금송아지를 붙잡는 어리석은 성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방해하는 여러분의 생각, 습관, 언행, 삶의 양식이 무엇이었는지 한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남아있는 금송아지가 있다면 이를 떠나 진정 온전히 주님을 따르는 성도의 삶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