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말씀 

잠언 30:15∼16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스올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니라.”

우리 뇌의 시상하부 바깥쪽에는 기아중추와 포만중추가 있습니다. 기아중추는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포만중추는 배가 부르다고 신호해주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우리의 섭식활동을 담당하기 때문에 섭식중추라고 합니다. 학자들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쥐의 시상하부에서 포만중추를 제거했습니다. 배부르다는 신호를 주는 기능이 정지되자, 쥐는 계속해서 먹는 활동을 계속하였고, 그 결과 쥐는 배가 터져 죽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기아중추를 제거했습니다. 충분히 결과는 예측 가능하겠지요? 배가 고파도 먹지를 않아서 굶어 죽었습니다.

어떤 한의원은 침으로 기아중추와 포만중추를 조정하여 살을 뺄 수 있다고 광고하기도 하는데, 이런 과학적 아이디어를 잘 활용한 것 같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영적 교훈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우리 마음에도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영적 중추가 있겠다고 가정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마음에 포만중추가 있는데, 그것이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행복을 주어도 계속해서 다오 다오 하며 만족할 줄 모릅니다. 잠언은 그런 태도를 스올 즉 지옥, 가물어 터진 땅, 잉태할 수 없는 태, 그리고 태우는 불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영적 포만중추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 영혼은 죽게 됩니다. 만족하지 못하는 영혼만큼 불행한 영혼이 있을까요. 만족을 모르니 행복이 없고, 그 입에 감사가 없게 됩니다. 올 한 해 우리 영혼의 포만중추를 잘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감사를 표현하고 있는가요. 하루에 한 번 이상 감사가 없다면 이미 고장난 것입니다.

이제 영적기아중추가 고장 났다고 가정해봅시다. 배고파도 배고픈 줄 모릅니다. 그러면 굶어 죽겠지요. 아모스 8장 11절입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이 시대는 육적인 것과 자극적인 것을 채우기 위해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말씀의 기갈이 심화됩니다. 말씀이 갈급하여 듣고 또 듣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영적 기아중추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지 않아도 영적 주림이 없다면 심각합니다. 영적으로 심각한 영양실조에 빠져 있으며 나중에는 영적인 활력을 잃고 다시 활기를 낼 힘도 소멸됩니다. 심각한 영적 우울증에 빠진 것입니다. 영적 양식인 말씀을 사모하여 잘 들으면 우리는 결코 쓰러지지 않습니다.

한해를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감사함과 갈급함을 가져야 합니다. 감사도 훈련입니다. 감사할 때는 깊이 묵상하면서 감사하십시오. 말씀에 갈급하시고 말씀 듣기를 사모하십시오. 이 두 훈련만 잘 해도 올 한해 영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감사와 말씀의 사모, 이 둘이 올해 우리의 삶이 영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도 감사와 말씀으로 승리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