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누가복음 17 : 17∼19
“예수의 발아래 엎드리어 사례하니 저는 사마리아인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어머니가 사랑하고 아꼈던 전도사님이 가장 먼저 조문하러 왔습니다. 한참을 울고 기도하셨지요. 그분도 큰 아픔을 겪으셨던 분이십니다.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이 놀러 밖에 뛰어 나가다가 미처 아이를 보지 못한 운전자의 실수로 죽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식음을 전폐하며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어머니와 성도들의 기도와 위로로 용기를 얻고 잘 극복하셔서 나중에는 전도사님이 되어서 농촌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를 잃고 한 동안,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마음에 한이 되더라고 했습니다.
그때 내가 좀 더 잘 해줄 것을. 아이가 과자 먹고 싶다고 할 때, 마음껏 먹게 할 것을. 아내를 잃고 난 뒤에 어떤 분이 쓴 글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사랑한단 말 한 마디 해주지 못하고 떠나보낸 아내’라는 글입니다. 어느 날, 그런 일이 없던 아내가 추석인데도 자기는 친정에 가야겠다고 짐을 싸서 가버렸다고 합니다. 추석을 보내고 집에 와서 아내에게 화를 내었더니 아내가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 사실은 나 친정집에 간 게 아니야. 위가 아파서 병원 진찰 받으러 갔더니 위암이래.”
그리고는 적금이 얼마 있고 통장에 얼마 있으니 아이들을 위해 쓰라는 말과 함께 이제는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더랍니다. 얼마 뒤, 아내 없이 혼자 어찌 살까 하면 누워 있는데 아내가 말합니다. “여보, 당신은 닭살 돋는다고 사랑한다는 말 못하겠다고 하잖아? 그런데 한 번쯤 그 말이 듣고 싶더라.” 손을 잡고 자는데, 몸이 약한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장모님께 가자고 흔들어 깨우니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위로 엎어져 울며 “어제 밤에라도 사랑한단 말 한 마디 해줄 것을 끝까지 못했구나.” 라며 한탄했다는 이야깁니다.
열 명의 문둥병자 중 한 사람이 감사를 표현했을 때, 주님은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구원의 가장 큰 축복을 덤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표현되는 감사는 삶에서 살아 역사하게 됩니다. 내 마음에 있는 사랑이 그에게 전달될 때, 그 사랑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언젠가 제가 주례를 할 때 했던 말입니다. 그런데 저도 많이 하지 못했네요. 항상 기회가 있지는 않은 것 같군요. 우리 성도님들 오늘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사랑하며 살아보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가족과 형제들에게,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오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봅시다. 말하기가 어색하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표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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