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믿음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아멘(마가 5장 34)​

영어 속담에 see the bright side!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두운 쪽이 아니라 밝은 쪽을 보라는 말인데, 조금 의역하면 긍정적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마음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 마음이 어떤 쪽으로 설정되어 있는가에 따라 그 삶과 인생이 달라집니다. 이것을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 플라시보 효과와 노시보 효과라는 것입니다.

‘플라시보’란 말은 ‘마음에 들도록 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가짜 약’을 의미합니다. 플라시보라는 약도 독도 아닌 일반적인 물질로 만든 것을 약이라고 하면서 주면 실제 약처럼 효과를 내는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 배가 아프다고 하면 엄마가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말하면서 문질러 주면 아프던 배가 금방 괜찮아졌던 것도 같은 효과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건강까지도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아프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내 몸이 아플 수도 있고 내가 건강하고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그러한 변화가 내 몸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줍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진실로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심을 믿고 담대하게 행동하면 우리의 건강도 좋아지고 우리의 병도 치유될 것이며, 우리의 삶도 건강하고 밝은 쪽으로 변화되어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하고 밝은 마음, 좋은 마음을 가지면, 그러한 마음과 믿음을 통해서 우리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만들어주신 마음의 장치가 아닐까요?

노시보 효과는 노세보 효과라고 발음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플라시보 효과와는 정 반대로 적절한 처방이나 약도 정작 환자 본인이 믿지 않고 의구심을 가지면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그런 현상을 말합니다. 어두운 쪽, 부정적인 면을 보며, 불평을 일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국 그러한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보면 매사에 불평을 일삼고 자신들은 낯선 광야에서 죽을 거라고 말했던 자들은 결국 그와 같은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매사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자신들에게 축복의 땅을 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던 사람들은 그 축복의 땅에서 들어가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유업으로 받았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탄절은 희망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어두워졌던 마음을 희망으로, 긍정으로 채우고 새롭게 변화되어가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좋은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도 나와서 이제 인류는 코로나로 좋은 교훈을 얻은 가운데 보다 지혜로운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어 인류는 뼈아픈 교훈을 통해 보다 성숙한 미래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경기가 회복되면 이전에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감사거리를 실감하며 마음의 풍요를 보다 더하게 될 것입니다. 함께 교회에 모여서 다 같이 이전 예배를 회복하게 될 때, 그 예배는 이전에 누리지 못하던 기쁨과 평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교훈을 배우는 것은 좋으나 패배적인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다시는 이전의 생활로 복귀할 수 없다거나 이전의 교회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코이노니아 즉, 친교의 공동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생각이 삶을 만들어 갑니다. 설혹 그 과정이 더딜지라도 이 성탄절 그 긴 세월을 희망으로 버티며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갔던 믿음의 선조들처럼 우리도 소망을 품고 서로 격려하고 긍정하며 미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구원자이시며 임마누엘이신 예수님과 더불어 변화된 세상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이 함께 긍정의 마음을 모을 때, 이 변화는 더 앞당겨질 것입니다. 오늘도 밝은 쪽을 보십시오. see the bright side! 밝은 세상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주님, 지치고 고단한 인류에게 희망과 빛으로 오심을 감사합니다. 성탄절이 코로나로 지친 인류에게 희망이 되게 하시며 이 희망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서로 격려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병으로 고통당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엾게 여기시며 그 마음들을 복 주시어 긍정과 믿음으로 치유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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