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이사야 1:18)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기도 합니다. 겨울은 눈의 계절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에 오면 꼭 눈 내리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기후조건상 눈을 볼 기회가 없으니 눈이 오면, 마냥 신기해합니다. 함박눈이 내릴 때, 산에 올라가면 온통 새하얗습니다. 나무들까지도 눈이 다 덮어서 그야말로 세상이 하얗습니다. 하나님은 이 눈이 세상을 하얗게 덮듯이 우리의 죄를 모두 가리어 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다들 잘못도 많이 하지만 서로 가릴 것은 가리고 또 덮어줄 것은 덮어주며 살아가기에 살 수 있습니다. 청문회를 하니, 걸리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아니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우리가 볼 때 도덕적인 기준에서 괜찮아 보이는 사람도 흔들어 대면 살아남을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서로 정죄하며 흠결을 찾으며 살아가는 세상만큼 숨 막히는 곳이 있을까요. 청문회 법이 도입되기 전보다 오히려 그 후가 더 타락하고 더 전장 터가 된 것 같은 기분은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리라고 봅니다. 가리어 줄 것은 가리어주고 덮어주는 것이 인간적이며 살아볼만한 세상입니다. 만일 모든 것을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죄하시면 우리는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이의 더러운 것을 닦아주는 엄마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더러운 것을 잿물로 깨끗이 씻어 사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망각의 원리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되는 것이 망각입니다. 만일 슬픈 일이 있는데 그것을 평생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면 사람은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간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잊도록 하십니다. 우리가 한 번 범한 죄를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면 그만큼 무서운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잘 잊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잊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사야 43장 25절의 말씀입니다.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아멘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망각하지만, 완전하신 하나님이신데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스스로 기억하지 아니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야 합니다. 타인이 잘못한 것을 평생 잊지 못하고 되새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억회로가 너무 좋아도 탈입니다. 문제는 그 때 받은 상처와 아픔이 같이 기억 속에 묻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도 그 기억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게 됩니다. 잊을 것은 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 아픔의 기억에는 상처와 독소가 같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영어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let bygones be bygones. 즉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 되게 하라는 뜻입니다. 상대 뿐 아니라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주홍같이 붉은 죄라도 눈과 같이 희어지게 하십니다. 26절의 말씀처럼 회개할 때, 당신의 백성을 처음과 같이 회복시켜 주십니다(26). 이 은혜가 있기에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유독 예민하여 자신의 죄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성도가 예수님을 믿고도 과거의 죄를 생각할 때마다 두렵고, 자신을 정죄하며 그 수치감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어느 날, 이사야의 이 말씀을 접하게 되면서 영혼의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시편103:12)” 우리는 과거의 잘못으로 인하여 자신을 정죄하고 고개를 숙이며 사탄의 정죄 가운데 풀 죽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우리는 대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자신을 정죄하는 대신 감사와 찬양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하며 이제는 그러한 죄악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기를 구해야 합니다. 지금도 평생 예수님을 믿으셨으면서도 젊은 시절의 실수 하나로 자신을 질책하며 웃는 얼굴을 한 번도 보이시지 않던 권사님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허물과 체질을 아시기에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며 친히 잊으시며 덮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그 사랑을 의지하여 오늘도 심령의 평화와 위로를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님, 우리의 흠결에도 불구하고 덮어주시고 잊어주시는 은혜를 감사합니다. 죄가 생각날 때마다 이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하나님을 향하는 우리가 되게 하시며 우리도 주의 사랑을 따라 타인을 용서하며 자신을 용납하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도 병들고 상한 심령들을 위로하시며 보호하여 주옵소서. 코로나의 위기에서 이 나라를 속히 건지시옵소서. 하나님의 은혜임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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