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지키라 성경

잠언 4장 23절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올 한 해를 열어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코로나로부터 우리의 육체를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원효가 8살 아래인 의상과 함께 좀 더 배우기 위해 중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길을 가다가 그만 날이 어두워져 동굴 속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일어나서 주변을 보니 바가지에 물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바가지에 있는 물을 아주 달게 마시고 다시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간밤에 맛있게 마신 물은 해골에 고인 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놀라서 구역질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그는 아하! 하고 깨달음을 얻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게 됩니다. 사실 해골에 있는 물은 어제 밤중에나 오늘 아침에나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어제와 오늘 변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는 그 길로 유학길을 접었다고 합니다. 더 배울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에서 마음을 힘써 지키라는 것은 바로 우리 마음에 모든 것이 달려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합니다.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하고 밝으면 세상도 깨끗하고 밝습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사람들을 의심하는 사람의 눈에는 세상이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보면 세상도 그렇게 다가옵니다. 자신의 마음에 무엇을 채우고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보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들어도 은혜 받는 사람은 항상 은혜를 받습니다. 마음이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인자와 진리로 변함없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그 사랑의 관점으로 보면 세상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면 불안합니다.

또한 마음의 행복을 유지하려면 괴로움과 나쁜 것들을 버리면 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절로 고요하다. 마음도 이와 같으니 흐린 것을 버리면 맑음이 절로 나타날 것이요, 즐거움도 구태여 찾지 말 것이니 괴로움을 버리면 즐거움이 절로 있으리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을 원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아담이 에덴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와서 그 행복을 잃게 되었습니다. 실낙원이라는 말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낙원을 잃었다는 말은 원래 낙원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근심을 품지 않으면 마음은 절로 평온하고 행복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죄와 염려가 우리 마음에 들어와서 우리의 행복을 앗아갑니다. 미움과 증오와 시기와 질투를 다스리면 우리 마음은 행복과 평온을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근심과 걱정만 덜어도 행복은 찾아옵니다.

또 한 가지 아우렐리우스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곧 원망이 저절로 꺼지리라. 마음이 게을러질 때는 문득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곧 정신이 절로 분발하리라.” 좋은 말입니다. 불행하신가요?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떠 올리십시오.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문득’이라는 말은 분발할 필요가 있을 때만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며 분발하라는 뜻입니다. 올 한 해도 마음을 잘 다스려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열어 가시기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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