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전주남문교회 성도 여러분께
하나님의 평강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 남문가족 모두에게 충만하시길 바라며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국가적으로 코로나 19에 대해 ‘경계’를 ‘심각’으로 한 수준 격상시켰으며 앞으로 일 이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합니다. 가톨릭과 조계종은 미사와 각종 모임을 중지하기로 결정하였고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개신교와 비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배중지에 대한 개신교의 적극적인 대처가 상대적으로 미약해보여 바깥에서는 교회를 향한 불만이 증폭되고 많은 오해가 쌓여가는 듯해 안타깝습니다. 위계적 조직구조의 가톨릭과 달리 수평적이고 개교회적인 개신교의 특성과 예배가 교회에서 가지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런 오해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는 사회의 부정적 시선과 압박 그리고 우리 신앙의 정체성 가운데 하나로서의 예배 사이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처해 있습니다. 아마 공동체 내에서도 입장이 둘로 나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교회가 모범적이고 선도적으로 모든 예배를 중지하여 이 시기에 적극적인 사회적 책무를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며, 또 다른 편에서는 예배는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가치라고 여기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동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도층은 결단을 내려야만 합니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정과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첫째가 공동체의 안전이며, 둘째가 예배입니다. 이 원칙에 의거, 안전을 첫째로 하여 예배의 빈도와 방식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일단 대처하겠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주일 2부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유튜브를 통한 예배, 문서를 통한 예배 등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하여 적극 대처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추이를 보며 긴급하다고 판단될 경우, 2부 예배까지 가정에서 드리는 방안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바라옵기는, 생각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기도와 고민 끝에 주님께서 주신 지혜로 알고 순종합시다. 이 질병보다 무서운 것이 공동체의 분열입니다. 하여, 이번 사태에서만큼은 예배의 문제를 중립적 가치로 제시하오니 어떤 가치 판단도 하지 말고 오직 주의 사랑과 위로로서 격려합시다. 이러한 때에 필요한 것이 바로 바울사도의 포용적 자세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의 복음이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입니다. 혹여 교회에서 예배드리지 못할지라도 마음에 부담을 갖지 마시고 가정에서 가용한 수단을 통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그곳에도 변함없는 임재와 사랑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전주남문교회 코로나 19 대처 및 예배 지침
아래와 같이 대처하고자 하오니 공동체의 기도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1. 주일 2부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와 모임은 당회가 재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잠정 중지
2. 온라인 예배자료 배포 및, 유튜브 스트리밍, MP3 음성설교 지원(주일, 수요, 새벽예배)
3. 예배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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